안녕하세요 마음공부를 이야기하는 아기도리입니다

 

지난번에 말씀드린 분별심에 대해서 대충은 이해가 가셨나요?
분별심은  어떻게 보면 어렵고  어떻게 보면 쉬운개념인데
어려우신 분들은 이것을 한번에 다 알려고 하지 마시고
앞으로 마인드케어를 보시면서 
조금씩 조금씩 적용을 해보면서 알아가겠습니다


그럼 수치심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게요
구독자님 한분께서 19편에서 수치심 이야기하다 말고 
분별심 이야기나 나오고 수치심 이야기가 
계속되지 않는다고 댓글을 남겨주셨어요


근데 수치심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분별심을 먼저 알아야합니다
내 안에 수치심을 찾아내고 그것을 잘 풀어내기 위해서
분별심을 들었다놨다 할줄을 알아야해요


수치심 뿐만 아니라 다른 감정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주 드리는 말씀이지만 마인드케어는 모든 내용이 다 연결되어 있어요
내 안의 수치심, 짜증, 질투, 미움, 두려움 다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 뿌리는 무서움/공포입니다

 


그래서 마인드케어를 보실 때
내가 필요한 것만 골라보면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많으실거에요
그래서 저는 늘 1편부터 순서대로 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있습니다^^;


마인드케어 내용을 이해하는것보다 
실제로 내 마음에 적용해보면서 경험을 쌓아가시다보면
이게 실제 내 삶에 정말 유용하게 되실거에요


나를 닦아가는 과정의 끝은 
내 안에서 나오는 무한한 자신감과 사랑이 
나를 예쁘고 감사하게 보게 하고 
내가 무언가를 하고자 하는데 두려울게 없고 
내가 왜 사는지 어떻게 살아야하는지에 대한 고민과 방황에서 벗어나서
스스로의 삶에 대한 용기를 아주 뚜렷하고 명확하게 얻게 되시는 것 입니다


네 잡설이 길었는데 ^^:;;
다시 원론으로 돌아와서~
다시 수치심 이야기를 계속할게요


분별심을 이용해서 내 마음속의 수치심을 찾아내고 풀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방과의 관계에서도 상대방이 계속 나에게 수치를 주고 못된 짓을 하면
분별심을 사용해서 반대로 내가 상대방에게 
따끔하게 수치를 주는 것도 알아야 되요


오늘은 내 마음속의 수치를 
분별심을 통해 내다보고 찾아보는 이야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19편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수치심이란 감정은 여러가지 형태로 나오지만
우리는 그것을 통틀어서 그냥 '수치심'이라고 표현한다고 했었죠


그 종류가 참 많은데 그것들을 일일히 분류할 필요가 없다고 했어요
내가 느끼는 감정을 스스로 관찰하고 인식하는게 중요한거지

 
그것들을 종류별로 분류해다가 일일히 나열하고 분석할 필요가 없어요 
그건 정말 쓸데 없는 짓입니다


그저 그 마음들을 우리가 소통할때 '수치심'이라고 
표현하는 정도면 충분하다고 말씀드렸었죠


요즘 제게 메일을 보내시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대부분 우울증으로 고통을 겪으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래서 이 '우울증에서 뿜어져나오는 수치심' 이야기부터 먼저 해볼게요


아주아주 커다랗고 지독한 수치심입니다
이 우울증이 뿜어내는 수치심의 뿌리는 '공포/두려움'이고요 
그 두려움 위를 '수치심'이라는 감정이 덮고 있습니다


그래서 수치심을 걷어내기가 두려운 것은 
그 밑에 깔려있는 공포감 내지는 무서움을 
보고 싶지 않기 때문에 그런 것일 것 입니다


이 우울증이 뿜어내는 수치심은 
내가 나 자체를 부정하는 거에요
내가 싫어요 내 인생은 망했고, 나는 더럽고 역겹고 
그래서 누구도 나를 알아주지 않고 
사랑해주지 않아요
보호해주지 않아요
나는 있을 곳이 없고  나는 어디다 쓸데도 없고 찾아주는 사람도 없고
가만히만 있기만 해도 나는 점점 썩어들어가는 것 같아요


거기다 이 고통과 불행한 상황에서 빠져나갈 방법을 찾아볼 힘조차도 없고요
계속해서 밀려오는 무기력과 고통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죽음이다 라는 생각도 들곤 하죠

 


이 우울증이 뿜어내는 수치심 
이 지독한 수치심 뭔지 이것부터 알아봅시다


나의 삶, 나의 존재 자체가 수치스러운 것인데 
이게 보통 지독한게 아니에요


우울증을 갖고 계신분들에게 가장 먼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내 안에 우울증이 있는데, '그게 내가 아닌 다른 무엇이다'라는 생각을
버리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많이들 오해를 하시는데요
그 우울함이 '나'라는 사실을 잘 인정을 안하려해요
우울함이 나입니다 

그 우울함을 정확히 알아주고 마음으로 직접 보실 수 있어야해요


내가 뭔가가 웃겨서 웃을때 그 웃긴게 나 아닌 내 안의 다른 누군가가 
웃겨서 웃는다고 생각하시는 분 계십니까?


그래서 그 다른 누군가가 두려워서 그 웃음을 피하시는분 계시나요?
그냥 내가 웃겨서 웃는거잖아요
같은거에요 ^^


우울함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게 내가 마음을 피한다고해서 피해지는것도 아니고요
피하면 피할수록 그 우울한 마음은 
나를 봐달라고 계속해서 올라오게 될 것입니다


억제하면 할수록 그것은 더 강한 반동으로 튀어 오를 것입니다
억제하지 마시고 그냥 올라오게 내버려두세요


여기서 우리는 분별심을 내려놓아봅시다
자 우울증 있으신 분들은 집에서 혼자 계실때 따로 명상하는 시간을 갖고


제가 지금 말씀드린대로 그대~로 따라해보세요
편안한 옷을 입으시고 편안한 자세로 앉으세요

누우셔도 좋습니다 엎드리셔도 좋아요
뭐든 좋습니다 그냥 나를 편안하고 릴랙스한 상태로 만들어주세요
그리고 자기객관화가 된 상태에서 우울한 내 마음을 봅시다


나에게 우울한 마음을 가져다주는 상황을 떠올려보세요
살 찌고 못생긴 나의 모습
무능하고 사랑받지 못하는 나의 모습
그것들을 마음속으로 떠올려서 올라오는 감정을 그대로 놔둡시다


화가나나요?
우울하세요? 
무섭고 두려우신가요?
수치스러우신가요?


그 감정이 올라오면 억누르지 말고 그대로 놔둡시다
화내면 안돼, 수치스러우면 안돼, 무서워 싫어 하는 마음을 내려놓아봅시다
분별심을 내려놓아보세요


이러면 어떻고 저러면 어때?
내 몸에 힘을 빼고 분별심을 내려놓아봅시다


우울하면 어때요? 
내가 우울한게 나쁜것인가요?
내가 우울해서 누구한테 피해준적 있나요?
우울한게 나쁜것은 아닙니다
그냥 우울한 마음이 내 안에서 나오면 나오라고 놔둡시다


마음껏 우울하라고 자유를 주세요
나는 우울할 자유가 있어요

 
그 우울함은 내 안의 다른 누군가가 아니라 내 자신이에요
내 자신이 자유롭게 우울하라고 놔주세요


수치심이 올라오나요? 
수치러우면 어때요?


내가 루저가 될 것 같아요?
루저가 되면 어때서?
세상 사람들 루저 많아요 나만 루저 아니야


사람들한테 버려질까봐 두렵나요?
버려지면 어때?
버려지면 뭐 내가 죽습니까?
그래 (죽는건 아니지만) 죽는다고 칩시다
좀 죽으면 어때?


우울한것은, 무서운것은 나쁜게 아닙니다
마음대로 우울하고 무서우라고 내버려둡시다
지금 죽을것 같고 심장이 벌렁거릴것 같고...
아 좀 죽으면 어떻습니까?
어차피 세상 사람들 언젠가는 다 죽어요
나도 언젠가는 죽고^^


'죽으면 안돼'라는 마음조차 내려놓아 봅시다
분별심을 내려놓아봅시다


옳고 그르고 
좋고 나쁘고 


어떻게 꼭 해야되고 그렇게 하면 안되고
라는 마음을 내려놓아보세요


그런다고 해서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지 않아요
온몸에 힘을 빼고 분별심을 내려놓고
나에게 하나씩 올라오는 감정을 그냥 지켜보고 
피하지 말고 그대로 느껴줍시다


온몸을 릴렉스하고 힘을 쭉빼고 우울한 감정이 올라오면 올라오라고 
그대로 내버려두면서
그 감정을 있는 그대로 느껴주되 계속해서 그 감정을 꼭 붙잡고 
사라질때까지 계속 느끼면서 지켜봅시다


감정이 어디가지 못하게 꼭 붙잡고 있으세요
자기객관화를 통해 그 감정이 올라오는 이미지나 상상, 상황을 떠올리면서
감정이 올라오면 계속 지켜보면서 느껴주고 


사라진것 같으면 또 다시 이미지, 상상, 상황 떠올리면서
반복반복반복
끝까지 그 감정 완전히 뽑혀버릴때까지 
꼭 붙들고 계속해서 집중하고 지켜봐주세요


여기서 아주 중요한 포인트가 하나 있습니다
여러분 '망상'과 '감정'은 꼭 구분하셔야 합니다


망상은 무의식에서 내보내는 의식적인 생각입니다
감정을 느끼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망상을 즐기고 계신분들이 많더라고요


예를 들어 설명해볼게요
몸안에서 기력이 다 빠져나간 상태에서
뼈속까지 싸하고 시큰한 기분나쁜 우울감이 나한테 있어요


누가 날 좋아해주지도 않아요
난 무능하고 남들보다 열등해요
난 이런 내가 정말 싫고, 밉고 나같은 새끼는 왜 세상에 태어났는지 모르겠어요
난 버려진 쓰레기에요


생각이 생각을 만들죠
망상은 이 생각을 계속 이어가는 것이에요
감정청산은 이게 아니랍니다!


'몸안에 기력이 쭈우욱 빠져나간 상태'를 
자기객관화를 통해서 찾아내고 느끼는 것이에요


'뼈속까지 싸하고 시큰한 그 느낌'을 
자기객관화를 통해서 찾아내고 느끼는것이에요

그러면 그것들이 뽑혀나가게 됩니다


그 무의식이 만들어내는 (의식적인) 생각들을 이어가는 것이 아니에요
그건 망상이고, 망상은 망상을 오히려 키워요


내 수치심에 밥주지 마세요
(수치 망상 끊어버리세용~)
내 우울증에 밥주지 마세요
(우울 망상 끊어버리세용~)
내 두려움에 밥주지 마세요
(공포 망상 끊어버리세용~)
망상 키우지 마세요


감정을 느끼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것이 (감정을) 뽑아내는 것이지
감정이 만들어내는 망상들을 계속하는 것은 
시간낭비에 오히려 병을 키우면 키웠지 좋은게 아니에요

 

그래서 저는 감정청산을 할때 생각을 끊으라는 말씀을 많이 드립니다
생각을 끊는다는 말뜻은... 
그 느낌, 감정 그것만 계속해서 직접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지
그 감정이 만들어내는 망상을 허용하는게 아니에요


감정을 허용하는 것입니다
굉장히 굉장히 중요한 부분인데 이 부분 절대 놓치지 마시고 꼭 명심하세요


망상과 관념을 통해서 내 감정의 뿌리가 어디있는지 
찾아가고 쫓아가는 것이지
감정이 만들어내는 망상을 찾아가고 쫓아가는게 아니에요


어렵게 들리신가요..? ㅠㅠ
쉬워요! 어렵지 않습니다~!

 


다시 한번 설명을 드릴게요
예를 다시 들어볼게요


내가 무서워요 귀신이 나올것 같고
가슴속이 떨리고 등줄기에서 소름이 확 올라와요


그럼 감정을 허용한다는 것은 그 떨리는 가슴 계속 떨리게 해주는 것이에요
소름이 등줄기에서 마음껏 돌라고 냅두는 거에요


그렇게 소름이 잘 나게 분별심을 내려놓고 마음껏 소름이 돌게 해주세요
소름도는게 나쁜게 아니에요!


그럼 그 귀신이라는 것을 내가 보았을때 
가슴속이 떨리고 있는 것을 소름이 돋고 있는 것을
그냥 객관적으로 보면서 가슴속이 떨고 있는 나
그 감정을 계속해서 느껴내는것 뿐입니다


그렇게 하면 나중에는 가슴이 떨고 싶어도 안떨려요 
소름이 더 돌고 싶어도 안돌아요


공포가 그렇게 완전히 빠져나가게 되면
나중에는 그 귀신을 봐도 아무 느낌이 없어요
그냥 그 귀신이 귀여워보여요


망상은 가슴이 떨릴때 상상을 이어가는 것입니다

그 귀신이 나를 해칠 것 같고 그럼 나는 죽을 것 같고
죽으면 어디 지옥가나? 
지옥가면 염라대왕 나오고 나는 심판받고
이 세상을 떠나면 내 부모님 친구랑 안녕해야하고 슬프고
이게 망상입니다


쓸데 없는 짓이에요
생각을 끊고 그 감정에만 집중하는 것이 마인드케어입니다


그래서 내 감정을 찾아냈을 때 
그 감정을 보고 있으면 처음에는 두려움이 들지만
그 감정이 빠져나가면 빠져나갈 수록 마음이 시원해지고 청량해지고
가벼워지고 자신감이 들게 되는데


내 감정을 보면 볼수록 나는 힘들고 더 괴로워지고 고통스러워진다면
그건 내가 망상을 하고 있어서 그런거에요...


'망상'과 '감정청산'을 꼭 구분하시기 바랍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분별심'을 갖으시기 바랍니다~! ^^


오늘은 여기서 이야기를 마칠게요
우울증 때문에 고통스러워 하시는분들이 너무나 많으신데요
생각을 해보니까 우울증이 없으시면 
보통 이런 마음공부 채널들을 안들어오시거든요


저도 역시 우울증이 마음공부를 시작하게 해준 계기였고요
우울증을 겪지 못했다면 저는 지금도 어디서 헤메고 방황하고 
미친놈처럼 내가 무슨짓을 하는지도 모르고 살고 있었을 것 같아요


마인드케어는 삶에 대한 통찰, 용기, 자기 원형과 
주관에 대한 이야기를 모두 포함하지만
우울증으로 이곳을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은 만큼 
마음 아프신 구독자님들을 위해 
좀 더 '우울감'에 대해 무게를 실어서 연재를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그리고 우울증 구독자님들을 위한 약간의 팁과 저의 경험도 말씀을 드리자면
아까 말씀드릴때 뭐 살찌고 못생긴 나의 모습
무능하고 버려진 나의 모습을 떠올려서 
나의 우울감을 찾아낸다고 말씀드렸자나요


그것은 예시이고요
우울감은 평소에 나를 관찰해서 
내가 어떤 행동이나 상황에 맞딱뜨렸을때 나의 우울감이 나오는지
잘 관찰해두고 풀어내기를 할때 그 상황을 계속 떠올리는 것입니다


내가 살찌고 못생겼다는 생각도 평소에 안하고 
그런 생각을 해 보아도 아무생각이 안들면


나는 그쪽에는 상처가 없는거에요

 

평소의 나의 행동이나 상황을
잘 관찰해보셔야 합니다


(우울증은) 어지간히 큰 병이 아닙니다
저같은 경우는 우울증을 청산하는데 3주 정도 걸렸는데 
빠른 케이스에 속합니다


여려분들 하루이틀 5분10분 해가지고는 택도 없어요^^;
특히 초보자분들은 더 그렇습니다


그리고 분노부터 청산하라고 말씀드리는데요
분노청산이 가장 쉬워서 그런거구요


분노 청산을 해보고 나면 그때부터는 확신이 들어서 내 감정을 보는데
더 거침없이 달라들게 되요 용기가 생기거든요


그렇게 하나씩 풀어가셔야지
시키는데로 하루이틀 해봤는데 난 아직도 우울해
(우울증은) 하루이틀로는 택도 없습니다... ^^;;;;

 

 


여러분 감기도 하루이틀에는 낫질 않아요....ㅠㅠ
하물며 죽을병인 우울증을 그렇게 접근하시는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마음청산이 매우 힘들고 어렵고 고통스럽지만
점점 하다보면 이게 무슨 원리인지 아시게 되고
그렇게 고수가 되어가다보면 
언젠가는 소리를 지를 필요도
구두주걱으로 베개를 때릴 필요도 없게 되요


마음만으로 스스로 잘 풀어나가게 됩니다
그리고 위기나 어려운 상황이 닥쳤을때 분별심을 들었다놨다 하면서
마음속의 상처나 화를 그때그때 곧바로 풀어내고 
스트레스를 남기지도 않게 합니다


그리고 현실속의 문제도 곧바로 해결할 수 있게끔 
달라들게 됩니다 (용기가 생겨요)


내가 무언가를 하려고 할 때에도 
두려움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돌파할 수 있는 무한한 용기가
내 안에서 자동으로(=무의식적으로) 나오게 됩니다


그 방법은 내 마음을 여는 것이고요 
의식이 아니라 무의식을 여는 것 입니다


이것은 (=무의식을 여는 것은) 
일반인들보다 우울증이 있으신 분들에게 아주 유리합니다


결국 우울증으로 이렇게 마음공부를 찾아 오신분들은 
다들 나의 삶과 행복의 이유!
그 목적을 찾고 계신다는 방증으로 보여요 ^^


아기도리를 사랑해주시는 구독자님들
저도 진심으로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보냅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 Recent posts